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빵집 장블랑제리

먹는 것 중에 가장 좋아하는 빵
전국 방방 곡곡 참 많이도 먹었다.
오늘은 오랜만에 낙성대 역을 지나다가 장블랑제리가 생각나서 급 하차.

카카오맵으로는 2분거리지만 1분도 안걸리는 느낌. 빵을 사러 가는 가벼운 발걸음.

오후 2시 40분정도 방문했는데 아주 살짝 줄을 서 있었다. 그래도 매장 내에 직원들이 수시로 빵을 채워 빈 매대가 없었고 계산도 포스 3개가 돌아가고 있어서 바로 계산 할 수 있다.

 새로운 빵 중 호기심을 일으키는 것들이 있었지만 빵은 시간이 지나면 맛이 없어지므로 먹을만큼만 구입하기로 했다.

원래는 맘모스도 생각하긴 했으나 맘모스빵은 시간별로 구매권을 배부하여 구매권이 있는 사람만 구입할 수 있다.

3시30분까지 40분은 기다려야해서 패스.
직원말로는 10분전에 표를 배부한다니 구입할 사람은 10분일찍 갈 것.

단팥빵과 내일 아침 빵커로 함께할 크랜베리 스콘.

처음 사먹을땐 하나에 250그램이었다.
하도 무거워서 얼마나 나가나 재보고 깜짝 놀랐었다. 리얼 단팥빵이란 이런거구나 하며 감동.
빵은 거들 뿐.
한창 무개가 줄어들 땐 180그램까지 내려가서 실망했었는데 오랜만에 구입하니 230그램까지 올라왔다.
오오 다시 기대감 up.

단팥빵은 흰우유가 진리. 한입 먹으니 입안가득 달다구리하다.
단팥이 많이 달지 않고 견과류가 중간중간 씹혀 씹는맛을 좋아하는 나에겐 굿

 근데 빵이 좀 아니다. 겉을 싸고 있는 빵이 질기고 마른 느낌이다. 과하게 식힌 후 포장을 했나 싶을 정도로 퍼석하다.

개인적으로 팥빵은 황남빵을 가장 좋아하지만 쉽게 사먹기 힘들고 가격도 가격이라 자주먹진 못한다.
서울연인 단팥빵은 황남빵보단 접근성이 있고 팥도 맛있으면서 빵까지 부드러워 일반적인 단팥빵 모양새의 빵 중에선 최고지만 가격대비 사이즈가 앙증맞다.

가성비는 장블랑제리. 집에서 가깝고 싸고 맛있고 양 많고.
근데 오늘 빵은 아니다. 장블랑의 시그니쳐로 홍국쌀빵도 좋아했는데 두 번정도 맛없게 먹은 후론 안 산다. 직원이 많아서인가? 빵집이 빵이 맛이 없다니.

제과업계쪽 친구의 말에 의하면 장블랑이 서울에서 매출 1위라던데 과연 안에서 일하는 직원들을 보면 과언은 아닐거란 생각이 든다.
하지만 제품관리가 이렇다면 아무리 가성비가 좋다한들 얼마나 갈까? 지금이야 입소문으로 버티겠지만 이또한 입소문으로 사그라들 것이다.

생각해보면 과거엔
일주일이 멀다하고 사먹고
한번에 8개씩 사다(2kg이었다) 먹고
남은 건 냉동실에 넣었다가 먹기전날 저녁 내놓고 아침대용으로 먹기도 하고
아시는 어르신 방문할 때 선물용으로도 사가고

참 열심히 먹었다.

인기가 많아지면서 구입하기는 힘들어졌지만 빵이 맛있었다면 계속 갔을텐데
홍국쌀빵에 실망하고 마지막 보루인 단팥빵까지 실망했다.

아마도 장블랑제리는 아주 오랫동안 가지 않을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