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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 발 달린 친구들

먹구놀구 야매미용

우리집 네 발 달린 친구들이 여름이 되자 과도한 털찜 현상으로 괴로워 하고 있다.
보는 사람은 귀여워서 괴롭고 당사자는 더워서 괴롭고. 이러한 이중고를 해결하기 위해 야매 미용 결정.

덥다 더워.jpg

그런데.
이런 젝슨.
이발기가 안 들어 간다
먹구는 치밀모로 언니가 겨우내 빗질을 소홀히 해서 거의 양모 수준이 되버린데다 이발기 날도 수명이 다 된 듯 하다.

사요나라

홈쇼핑에서 에어로 이발기라나 뭐라나 털을 흡입하는 기능이 있다는 제보(아빠)를 받았으나 가격만 비싸고 성능은 알 수 없어 잘 나가던 이전 모델 날만 사기로 결정.
모델명을 찾아 급하게 쿠팡맨을 출동시켰다.

밤 12시 전에 시켰는데 새벽 7시전에 도착하는 여기는 대한민국.

다시 날장착. 기다려라.

이런 젝슨. 옷이 없다. 미용해 놓으면 꼴배기시름지수가 급격히 상승해 눈가림용 옷이 필요한데 예전에 만들어 둔 옷이 사라졌다.

급하게 도서관에서 빌려서 버리는 티셔츠 중 상태가 좋은 걸 골라 만들어 줬다.

무난한 디자인인 라운드 티로 선택

드르륵 드르륵 드르륵
먹구는 디자인 그대로 하면서 와팬장식을 화용했고 놀구는 옷감이 모자라서 남은 자투리 대잔치해서 여성성이 잘드러나는 오뜨꾸뛰르 스타일 시골감성으로 만들어 줬다

이젠 나를 방해할 게 없다. 후후. 조금만 기다려라. 너희 더위를 날려주마.


미는 과정 생략. (털이 난무하는 현장에서 핸드폰 사용은 단명을 초래합니다. )

늘 하던 스타일로
머리만 남기고 싹~밀고
목욕하고 리폼한 라운드 티셔츠 입고 찰칵!

기분나쁘게 시원해 보인다.

밀고나니 날씨가 선선해 지는건 무슨 조화인지.

루비는 목욕도 힘드신 분이라 드러누우면 기습으로 배를 밀고 있다. 밀어도 티가 안나는건 뭔지. 밀자마자 털이 나는건가?

흥칫뿡

더위가 가셔서인지 밥도 예전보다 잘 먹는다. 올 여름 숙제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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